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임덕규 목사 “톰 라이트는 개신교에 들어온 트로이 목마”

2017/01/30 20:32

칭의론(稱義論) 논쟁이 활발하다. 인간이 의롭게 되는 것은 구원받은 순간 확정되며 중도에 탈락하거나 취소되는 일은 없다는 게 전통적 칭의 개념이었다. 하지만 이른바 ‘새관점’ 학파가 등장하면서 ‘칭의’는 구원 이후 전 생애에 걸쳐 진행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성공회 신부 톰 라이트는 새관점의 칭의론를 대중화시킨 주인공이다.

서울 노원구 덕릉로 충성교회 임덕규(75) 목사는 라이트의 신학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속죄 보혈을 복음의 중심에 두지 않고 하나님나라로 대치하는 라이트의 신학은 비진리”라고 주장했다.

개혁주의 신학의 주제와 관련돼 20여권의 책을 펴낸 임 목사는 최근 ‘개혁교회를 무너뜨리는 톰 라이트’(CLC)를 펴냈다. 임 목사는 “종교개혁 5대 원리로 볼 때 톰 라이트는 개신교에 들어온 ‘트로이 목마’라 할 수 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교회는 칭의론의 개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가 라이트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의 신학 출발점이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과 다르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개신교 칭의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은 대속의 죽음과 부활에 근거한다(고전 15:3∼4)”며 “반면 라이트는 대속의 죽음과 부활 대신 예수의 왕 되심과 하나님나라를 강조한다.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도 불분명한 데다 ‘원시 복음’이라 부르는 창세기 3장 15절 말씀도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라이트를 살피기 위해 그의 교리서 대부분을 섭렵했다. 그는 “라이트가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것은 내러티브(이야기) 활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스토리텔링이 우리를 구원하는 게 아니라 예수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했다. 이어 “참된 신앙을 갖고 있다면 기꺼이 따르고 순종하는 삶을 살게 된다. 선행은 믿음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밝혔다. 일생동안 성령의 조명을 받아 생의 마지막에 구원을 이뤄내야 한다는 새관점 학파의 이중칭의론을 반박한 것이다.

그는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이라며 “이 복음만이 우리 인생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공감
카카오톡

많이 본 뉴스

전체뉴스 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