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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도 ‘벚꽃 대선’ 채비… 후보 검증 등 서둘러

2017/01/30 20:38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의 윤곽을 드러내면서 교계도 코앞으로 다가온 조기대선 정국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다. 박한철 헌재소장이 밝힌 대로 오는 3월 13일 안에 헌재가 만일 탄핵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4월말∼5월초 소위 ‘벗꽃 대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검증 착수 분주

진보 성향의 목회자 및 기독시민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2017 정의평화 기독교대선운동’은 내달 7일 창립대회를 연다. 앞서 지난 10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기독교대선운동은 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기독인들은 대통령의 잘못과 측근비리, 적폐들을 분명히 봤다”면서 “반드시 왜곡된 과거를 청산하고 잘못된 질서를 바로 잡아 하나님의 공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대선운동은 경제정의와 평화통일·생태복지 분야 등 4개 분야 대선 의제를 발굴하는 한편 공정선거감시운동, 성서적 민주시민교육 등을 펼칠 예정이다. 수도권과 영·호남권 지역을 순회하면서 기도회와 강연회, 토론회도 준비 중이다. 특히 내달 중순부터는 야권의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TV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후보검증 작업에도 나선다. 기독교대선운동 홍보위원장 장병기 목사는 30일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함께하는 기독교 대중운동으로 확대하면서 이웃 종교단체, 시민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기독교계는 대선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에 대해 정책 등에 대한 검증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동성애 금지 여부와 이슬람에 대한 입장, 종교인 납세 문제 등 교계의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해 각 후보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직·간접적으로 파악 중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 대해선 이미 언론 등을 통해 이들 문제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는 분위기다.

선거 때마다 후보를 세운 기독자유당의 경우 별도의 대선후보를 낼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자유당 관계자는 “우리 정당의 가치를 수호하는 후보를 기성 정당의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정권 확대·공명선거 캠페인

한국YMCA전국연맹(한국Y)은 18세 참정권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마산 등 지역별로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현재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국회 안전행정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전체회의에 계류 중이다.

신학교육기관인 기독연구원느헤미야가 최근 개설한 신학캠프도 선거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1일 ‘정치하는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대전의 한 교회에서 열린 캠프는 ‘크리스천이라면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까’에 대해 성경·신학적인 관점을 제공했다.

행사를 담당한 하상수(세종 함께걷는교회) 목사는 “조만간 부산에서도 같은 주제의 신학캠프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때가 때이니만큼 젊은 크리스천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한국교회언론회 등도 공명선거 캠페인과 언론감시활동 등을 준비 중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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