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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 김영수 감독 “작지만 강한 교회 개척에 지원 다할 것”

2017/09/14 00:00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김영수 감독의 방문은 항상 열려 있다. 찾아오는 목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기 위해서다. 내년 나성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분주해 보이는 김 감독을 서울 양천구 나성 총회 감독실에서 지난 4일 만났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 감독은 내년 10월 교단 70주년에 맞춰 역사 편찬과 백서 발간 사업에 신경을 쏟고 있다. 총회 총무로 6년을 지내며 교단이 나아갈 방향 등을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3년 임기의 반환점을 지난 그는 “총회는 교회의 부흥을 위해 존재한다”며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임기 내 70개 교회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부임 이후 지금까지 20개 교회가 개척됐다. 건물 없는 교회를 장려하는 세계 나사렛 교회의 흐름과 지난해 총회의 결정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건물이 없던 초대 교회처럼 사무실 혹은 카페에서라도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린다면 교회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며 “작지만 강한 교회 개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4층짜리 총회 건물은 5층 높이 70주년 기념관으로 증축된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념관에는 나사렛 직영 신학교(가칭) 설립을 추진 중이다. 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만으로는 원활한 목회자 양성에 한계가 있다. 신학교는 필리핀 아시아태평양나사렛신학대학원(APNTS)과 연계해 아시아태평양신학협의회(APTA)가 인정하는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김 감독은 목회자 복지 향상을 취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연금 복지위원회가 조직돼 목회자들의 국민연금 가입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자립 교회는 총회서 자립할 때까지 연금을 대납할 계획이다. 경기도 평택 은퇴 목회자 숙소도 한 동을 더 늘려 더 많은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를 책임질 계획이다.

이날 나사렛대는 재정지원제한 완전해제 대학이 됐다. 앞으로 정부 재정지원 사업 참여와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신청이 가능해진다. 교단 지원을 충실히 받는 대학이라는 인상을 교육부에 심어준 게 주효했다. 교단에 속한 대부분 교회가 결산의 1%를 대학교 지원에 쓰는 데다 마크 로우 세계나사렛교회 아시아태평양 지구장이 나사렛대에 장학금을 쾌척한 게 영향을 미쳤다.

“나사렛은 아침에 솟는 태양이다.”

미국 나사렛 교회를 창립한 브리지 박사가 남긴 말이다. 어둠을 밝히는 태양처럼 나성은 분열된 한국교회 연합에 앞장서고 있다. 김 감독은 거의 모든 연합회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며 성결교단의 연합회 구축과 성결교단 대학 간 학점 교류 등을 주장하고 있다. 2002년 5개 지역으로 흩어졌던 나성연회 통합을 주도했던 김 감독은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 교단의 이해관계를 주장하기보다 다음세대를 위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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